영국 노동당과 보수당의 지지율 격차가 33%포인트까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즈 트러스 전 외무부 장관이 총리 겸 보수당 대표로 취임한 지 약 3주 만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데이터 분석기업 유고브가 지난달 28~29일 유권자 1712명을 대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노동당 지지율과 보수당 지지율은 각각 54%와 21%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지율 격차가 33%포인트 벌어진 건 지난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이 지지율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러스 내각은 소득세 세율을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연 소득이 15만파운드(약 2억38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부과되는 45%의 소득세가 곧 40%로 내려간다.
고소득자 감세는 보수와 진보 유권자 모두의 반발을 불러왔다. 유고브가 지난달 24일 유권자 9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감세 정책이 영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 된다'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2%로 월등히 높았다.
유고브는 이날 "지난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한 유권자 6명 중 1명은 현재 노동당 지지자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영국은 오는 2025년 1월 총선을 통해 새로운 총리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