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금융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건전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우발부채(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1조437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2975억원으로 감소했다. 자기 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올해 1분기 까지만 해도 100%를 넘었지만 2분기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다. 우발채무 비중은 지난 2018년 말 102.1%에서 2019년 118.9%, 2020년 136.8%까지 올라갔다. 2021년 12월 124.2%로 내려온 뒤 올해 6월 말 91.7%까지 낮췄다.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1조115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조41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봉증권을 발행한 영향이다. 증권사의 재무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15.7%로 높아졌다.
건전성 개선은 지난해 말 취임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사진·58)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중심의 IB(기업금융) 부문에 집중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최대 강점 사업인 부동산 PF에서 선전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올해 2분기 IB·PF 부문 순영업수익은 1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했다. 전체 순영업수익의 78.2%를 차지한다.
홍 대표는 올 초 투자금융총괄 산하에 프로젝트금융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통해 기존 강점이었던 부동산PF 부문의 수익성 유지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프로젝트금융부문 산하에 프로젝트금융본부를 배치하고 구조화금융실을 신설했다. 기존 구조화금융부는 구조화금융 1, 2, 3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와 함께 투자금융본부에는 투자금융실을 신설해 투자금융 1, 2부를 배치했다.
1964년생인 홍 대표는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증권감독원 국제업무국 출신으로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 보스톤 은행 서울지점장 등을 거쳤다. 2008년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당시 이트레이드증권)에 합류해 전력경영실 전무, 경영인프라 총괄을 거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대표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