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여성계와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여성계와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여성계와 만남을 갖고 의견 수렴하는 등 수습에 나선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계 의견수렴 간담회를 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계 인사가 참석한다.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에 앞서 전국 286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일 연대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 보호 역할뿐 아니라 여성폭력이 발생하는 사회구조적 요인을 진단하고 정책을 통해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 없이 일상을 안위할 수 있도록 성평등 정책 전담부처인 여가부의 책무와 권한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도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공약이라고 할지라도 잘못된 공약이라면 과감히 접어야 한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통해 깨달은 바가 없느냐"며 "정부·여당은 여가부 폐지 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실질적 성평등 구현을 위해 여가부 권한과 기능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후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재편되더라도 기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설득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조직 개편방안 관련 설명회를 열고 여성폭력과 관련된 권익국의 업무를 법무부로 이관하는 등 여성 정책과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여성계의 의견이 이번 안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평등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이제는 실질적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보장의 틀 안에서 양성평등 기능도 갖고 가는 것이 진정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