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다. 11일 오전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부스에서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지용준 기자

"관심이 있는 회사가 있어 취업 정보를 얻고자 참석했습니다"

11일 오전 11시 양재동 aT센터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서 취업준비생 김모씨(24)를 만났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취업 준비를 해왔으나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영어 회화 점수가 필요한지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지 명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두드려라 제약바이오, 열려라 나의 내:일(JOB)'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박람회 현장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58개 기업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안정성평가연구소 등 10개 기관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김씨와 같은 취업준비생들로 붐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집계 기준 이날 오전 8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현장을 찾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7일 오전까지 3만4000여명이 방문했고 행사장 입장을 위한 사전 등록 성격의 회원 가입자는 1400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5% 이상 확대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융복합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4차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디지털 트렌스포베이션이라는 패러다임과 맞물려 전문화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aT센터 콘퍼런스관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채용설명회는 빈자리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사진=지용준 기자

구직자 몰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메디톡스 관심 높아

부스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준비생 간의 현장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한 취업준비생은 "상담을 받아봤지만 정확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모호한 부분이 있어 다른 기업들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메디톡스의 현장 부스에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부스 앞에선 임직원들이 취업준비생들을 맞아 기업 설명에 열을 올렸다. 채용설명회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보툴리눔 톡신 개발 기업인 메디톡스의 부스에도 취업준비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지난 7일 하반기 공채에 돌입한 메디톡스는 이번 공채를 통해 연구개발(R&D)과 임상 인허가 담당(RA) 등 7개 부문에서 총 7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에 앞서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장에 14개의 면접 부스가 마련됐고 개별 기업의 현장 면접이 진행됐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전 채용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들 중 서류전형 합격자 280여명이 면접을 이어갔다.

11일 메디톡스 부스 앞에 취업준비생들이 몰려 있다. /사진=지용준 기자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취업팁은?

주요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가 입 모아 말하는 취업팁은 '자기소개서'다. 이날 취업준비생들을 맞이하던 최경민 유한양행 인사팀장은 "면접 전 취업준비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 자기소개서다"며 "남들과 똑같은 자기소개서가 아닌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왜 우리 회사여야 하는지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정선 동아쏘시오홀딩스 HR혁신실 선임도 "직무에 관한 이해도 혹은 직무 능력을 평가하려면 자기소개서에 경험 등을 자세히 기재해 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원하려는 직무에 관한 경험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우주 제일약품 인사팀 팀장은 "취업준비생들이 쓴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고 있다"며 "본인 만의 경험이 직무와 연관이 있다면 인사담당자들도 더 주의 깊게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