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 양국이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패권의 최전선에서 어깨를 맞대고 대항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를 표명한 북한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에 따르면 기오르기 지노비에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1부장은 북러 수교 74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가치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역내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러의 공동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러시아와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노비에프 부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패권에 맞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패권적 열망에 맞서 어깨를 맞대고 나아갔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전통적으로 친밀한 이웃이며 우리의 우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서방 세력의 압박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 병합을 지지한 사안도 강조했다. 지노비에프 부장은 "북한이 우리의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북한은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공화국,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된 것을 환영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북한 외무성은 러시아 실효지배 지역 병합에 대해 "유엔헌장에 부합하고 합법적인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지지를 천명했다.
이밖에 지노비에프 부장은 "현재 우리를 막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북러 양국이 결속을 강화하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