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쿠팡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지적하며 김범석 쿠팡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안전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의당이 김범석 쿠팡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했다. 노동자 안전 문제에 대해 질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복지공단에 쿠팡3사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요청해 확인한 결과 쿠팡에서 2074명이 업무상 재해를 신청했고 1957명이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쿠팡의 업무상 재해 신청 및 승인 규모는 경쟁업체의 수십배에 달한다. 물류센터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 또한 332명이 재해를 신청해 297명이 승인받았다. 배달업을 운영하는 쿠팡이츠는 197명이 신청해 172명이 산재 승인받았다.

이 비대위원장은 쿠팡이 노동자와 안전을 위해 성실히 교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범석 쿠팡 의장을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의 일반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교섭단체 양당은 노동자의 안전 문제를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김 의장의 국회 출석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병조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매해 사망하는 노동자가 발생하지만 현장의 여건은 개선되지 않는다"며 "감히 산재 신청에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산재를 신청하면 다음 계약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불안함 때문에 손해를 본인이 떠안는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직원 수는 2018년 1만4000명에서 2021년 6만3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재해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동종 업계의 평균 재해율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근거로 제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과 지난 5년간 누적을 기준으로 산재 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쿠팡이 아니다"며 "쿠팡은 해당 조사에서 직원 수 대비 산재신청 비율이 매우 낮으며 산재 사망자 수 역시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