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의 오너 2세 유승필 명예회장이 유유제약 주식 53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최근 유유제약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주식 매수 기회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명예회장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9134주를 약 5300만원에 매수했다. 유 명예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54만940주에서 155만74주로 늘었다. 다만 유유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유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7.82%로 지난해 7월10일과 비교해 0.15%포인트(p) 줄었다. 같은 기간 유 명예회장의 친인척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유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유승신씨도 유유제약 주식 8589주를 약 5000만원에 샀다.
유 명예회장은 장내매수로 유유제약 주식을 매수한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들어 유유제약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 명예회장과 친인척이 주식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기준 유유제약의 주가(종가기준)는 5650원이다. 이는 지난 1월3일 7820원보다 약 30% 감소했다. 2020년 9월 2만원대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분의 1토막 났다.
유 명예회장은 올해로 76세다. 그는 지난해 5월부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장남 유원상 대표와 유지해오던 각자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현재 유유제약은 유 대표가 지분 13.8%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영권에 물러난 오너 2세가 자사주를 샀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너 일가의 주식 매수는 기업의 성장을 자신한다는 의미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주식 매입은 주주친화정책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19일 주주친화정책 일환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 동안 자사주 30만4878주를 20억원에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기존 보유한 약 57만주에 더해 총 5.1%를 자사주로 보유한다.
박노용 유유제약 CFO(최고재무책임자) 상무이사는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유유제약의 성장성을 신뢰하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