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올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추가 충당금(총 2조9000억 규모)을 포함 시켰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3분기(7~9월) 실적에 2조9000억원 규모의 '세타2 GDI 엔진' 추가 충당금을 포함 시켰다.

1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적에 품질비용 총 2조9044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별 충당 금액은 현대차 1조3502억원, 기아 1조5442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실적에 세타 GDI 엔진 관련한 추가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품질 비용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오후 5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충당금 반영 배경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8년 3분기에도 46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 1600억원), 2019년 3분기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 기아 3100억원), 2020년 3조3900억원(현대차 2조1300억원, 기아 1조2600억원)을 세타2 GDI 엔진 시정 조치(리콜) 관련 충당금으로 실적에 반영했다.


2년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차량용 반도체난 등으로 과거 보다 차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해당 엔진에 대한 클레임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1400원대로 치솟은 고환율로 인해 부품 구입 등 비용 부담이 증가한 요인도 있다.

현대차·기아의 대규모 충당금 반영으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실적 흐름이 좋을 때 선제적인 대규모 충당금 반영을 결정한 만큼 장기적인 부담은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