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해 화장품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K뷰티의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기초 화장품에 집중했던 연구 영역을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모발 제품까지 넓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코스맥스는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첨단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화장품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4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렸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운영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는 태양광보다 100억배 이상 밝은 빛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를 원자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코스맥스는 이 시설을 활용해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피부 전달체 기술을 연구해 왔다. 화장품 성분을 안정적으로 감싸 피부에 전달하는 기술과 제품의 안정성과 사용감을 높이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코스맥스는 기초 화장품 중심의 연구를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모발 제품으로 확대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피부 전달체의 나노 구조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사용에 따른 피부·화장막 구조 변화 ▲모발 구조 ▲화장품 소재 구조 등이다.
코스맥스는 연구개발 분야를 넓히는 동시에 제품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국제 표준에 맞춘 자외선 차단 성능 시험법을 도입해 사람의 피부에 자외선을 쬐지 않고 제품의 차단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갖췄다.
프랑스 시험기관 BIPEA가 실시한 시험 정확도 평가에서 기준에 부합하는 'Satisfactory' 등급을 받았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국제 기준에 맞춘 효능 검증과 해외 시장 대응까지 연구 역량을 넓히고 있다는 의미다.
미래 성장 분야를 겨냥한 연구개발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가톨릭대학교와 향후 5년간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코스메디컬·뷰티 AI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의료·바이오 기술의 접점을 넓혀 새로운 소재와 제품 개발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가 연구시설과 대학 등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K뷰티 시장의 경쟁 기준 변화가 있다. 가격과 생산능력만으로 경쟁하기보다 제품의 기능성과 안전성,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연구개발과 효능 검증, 지식재산 확보를 연결해 글로벌 고객사의 기술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방사광가속기 첨단 연구를 화장품 분야에 적용해 K뷰티의 과학적 토대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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