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오전 9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건을 두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세 번째). /사진=뉴스1

검찰과 8시간가량 압수수색을 두고 대치를 벌인 더불어민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해당 압수수색 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일(20일)부터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다"며 "내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정치탄압과 무자비한 도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통상 영장의 유효기간은 일주일"이라며 "일주일 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영장을 집행하려 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비상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최소한 경계태세를 갖추고 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은 오후 3시5분쯤부터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그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책상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김승원·양부남 법률위원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김남국·김의겸·진성준 의원 등과 당직자들이 즉각 당사를 찾아 검찰과 대치했다. 대치는 8시간가량 이어졌다. 민주당은 김 부원장 개인 사무실 없이 다수가 함께 쓰는 공용 공간만 있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왔다"며 "지금 당사자인 김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부원장은 임명된 지 얼마 안 됐다"며 "지난 11일 처음으로 (부원장) 임명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사에 개인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 놓은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검찰이) 제1야당 당사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진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쇼를 통해 탈출하려는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밤 10시47분쯤에 철수했다. 검찰은 "법률에 따른 원칙적인 법 집행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금일 늦은 시각과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철수하고 추후 원칙적인 영장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영장 집행에서는 관계자들께서 법 집행에 대해 협력 정신에 따라 협조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