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저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20일 해당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대응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로 들어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뉴스1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저지한 데 이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이 거세게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남 천안·세종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장 비대위 회의를 취소하고 민주당 행보와 관련한 대응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압수수색 집행 거부는 스스로 결백을 증명할 수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어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로 본인 재판이 시작되는 날 '조작 수사'를 운운하더니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오늘 체포된 김용에 대해 검찰의 '조작 의혹'을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당내 공지를 통해 "민주당이 검찰의 중앙당 압수수색에 반발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국회의 임무를 저버린 국정감사 파행과 정기국회 공전은 민주당이 민생 포기 정당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감 파행 시도에 굴하지 않고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감사를 끝까지 정상 진행코자 하니 의원들께서는 흔들림 없이 국정감사 준비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5분쯤부터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그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책상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들은 당사를 찾아 검찰을 저지해 8시간가량 대치했다. 민주당은 김 부원장 개인 사무실이 없고 다수가 함께 쓰는 공용 공간만 있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사 앞에서 "윤석열 정권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야당 탄압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며 "만일 정권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즉시 중앙당사에 집결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20일 충남 천안·세종에서 개최하려던 두 번째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비대위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20일 민주당의 보이콧 선언과 관련해 "지금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 유입된 불법 자금을 추적하고 있을 뿐"이라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지난 정권 때 벌인 살벌하고 조직적인 적폐 청산을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진행된 검찰의 법 집행 절차를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떳떳하다면 민주당의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