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탄압하고 정적 제거하고 정권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도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진실은 명백하다"며 "민주당 의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키고 퇴행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으로 줬다면 (대장동 민간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라는 사람이 지난해 귀국 당시 JTBC랑 인터뷰한 것이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10년 동안 (돈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라는 발언이 있다"며 "그들끼리의 녹취록에는 '우리끼리 돈 주고받는 것을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나니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가 참석한 긴급 의총은 전날 검찰의 '김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건과 관련해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오후 3시5분쯤부터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그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책상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들은 당사를 찾아 검찰을 저지해 8시간가량 대치했다. 민주당은 김 부원장 개인 사무실이 없고 다수가 함께 쓰는 공용 공간만 있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후 검찰은 이날 밤 10시47분쯤에 철수해 "금일 늦은 시각과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철수하고 추후 원칙적인 영장집행을 할 것"이라며 "추후 영장 집행에서는 관계자들께서 법 집행에 대해 협력 정신에 따라 협조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