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바이오 주식 거래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종합감사에서 "국정감사 첫날 백 청장의 주식거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3주가 지난 국감 마지막 날까지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쯤 되니 질병청장이 아니라 주식관리청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주식 논란은 최근 백 청장이 보유 주식 중 바이오 업체인 신테카바이오 주식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 해당 업체가 보건복지부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최근 백 청장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연관성 심사결과 백 청장 배우자의 주식 두 종목인 SK와 엑세스바이오가 직무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낸 바 있다.
이에 백 청장은 해당 자료와 관련해 공직자 재직 당시 자료가 아니라며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백 청장이 낸 주식 보유 의혹 관련 해명자료가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불러왔다"며 "최근 10년 동안 주식 보유와 수익 내역, 청장 임명 당시 이해충돌 검증 주체와 인사검증 내역, 인사혁신처에 송부한 이해충돌 관련 심사 요구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질병청이 감사원에 공직자 2만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력 자료를 제출한 것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동안 질병청은 검찰과 경찰 수사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는데 감사원에는 국민 개인정보를 통째로 넘긴 것은 문제가 많다"며 "감사원은 특히 코레일과 국세청 등에도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큰 기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건에 대해 결재 라인에 있었던 모든 인사의 징계가 필요하다"며 "백 청장은 더 이상 방역체계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보며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여당도 야당과 같은 입장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제출 하라"며 "뭐가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나"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보건복지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야당에서) 툭하면 윤석열 정부는 '이런 예산은 있으면서 이런 예산은 깎았다'고 하는데 왜 우리 정부가 자꾸 깎고 있냐"며 "제가 듣기엔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규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질병관리청뿐 아니라 이해충돌 관련 제도 개선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병청장이나 식약처 직원이 제약회사나 바이오헬스 관련 주식을 보유해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공직자로서 당연히 소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