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남부 도시 헤르손의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의 왼쪽(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도시에 대한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위협 상승으로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냐야 한다"며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에 주의하라. 귀중품과 옷가지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반격에 지난달 말 동부 요충지 리만을 점령당한 데 이어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 전선이 밀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8개월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거주하는 친 러시아계 주민 약 6만명을 재배치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간 드니프로 강 서쪽 기슭을 따라 마을과 농지 등을 점령하는 등 헤르손 여러 방향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헤르손은 드니프로 강 하구에 위치한 크름반도의 관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러시아에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