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사 내 압수수색을 거듭 시도한 가운데 민주당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날 오전 8시45분쯤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 17명이 압수수색을 집행하기 위해 민주당사에 들어왔다"며 "검찰이 법 집행 기관으로 (이번 압수수색이) 정상적인 행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침탈당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김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해당 압수수색은 검찰이 김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민주당사에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고지하지 않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 직원들에 껴서 기습적으로 원장실까지 진입했다"며 "김 부원장의 혐의사실과 민주연구원 8층은 아무 연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대통령은 내일(오는 25일) 시정연설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압수수색은 엄연한 야당 정치탄압"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 19일에도 민주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민주당의 저지에 8시간가량의 대치로 같은 날 밤 10시47분쯤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