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 불출석한 증인들을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예금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백혜련 정무위원장. /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감사에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하자 이들에 대한 강력 조치를 예고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30분쯤 정무위의 종합감사에서 "올해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점에 대부분의 정무위원님이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관련 채택 증인 중) 오늘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합당해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동행명령과 고발 조치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이 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며 "증인은 빗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이며 최근까지 의장직을 맡았던 대주주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건강상의 이유와 형사 소송상의 이유를 들었는데 내일 형사재판에는 출석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저희(정무위)에게 보낸 진단서는 3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인데 진단일이 19개월 전 것"이라며 "국감은 본인의 방어권과 상관이 없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안무치한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 의원은 최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이 종합감사장에 증인 신분으로 이정훈 전 의장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은 지난 6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이날 종합감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전 의장이 정무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점 ▲빗썸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점 ▲아로나와 코인의 상장 및 운영 경위에 대해 모르는 점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종합감사에는 이정훈 전 빗썸 의장 외에도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날 정무위는 종합감사 출석 요구에 불출석 요구서를 제출한 증인을 대상으로 동행명령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