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은행이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총 10조원에 달하는 누적 순이익을 냈다. 특히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보다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올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자산은 줄었지만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NIM(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자 이익을 크게 벌어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조76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2% 급증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2조5925억원의 순이익을 내 4대 은행 가운데 1위를 달렸다. KB국민은행은 419억원의 차이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5506억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1.7%, 15.9%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우리은행이 19.5% 증가한 2조374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으며 그 뒤를 이어 하나은행이 2조243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15.2% 증가한 수준이다.
올 3분기만 놓고보면 4대 은행의 순이익은 총 3조4228억원으로 전년(3조1136억원)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이 90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이 올 3분기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도 전기대비 10.9% 급증한 순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어 하나은행이 8702억원의 순이익을 내 신한은행의 뒤를 이었다. 이는 전기와 비교해 무려 23.2% 급증한 실적이다.
다음으로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82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기와 비교해 10.0%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전기대비 2.0% 줄어든 82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처럼 은행들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 금리도 오르면서 4대 은행 모두 이자 이익이 20%대로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의 이자 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24.6%(1조1887억원) 증가한 6조299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NIM은 1.76%로 전기대비 0.03%포인트, 연간 누적 기준 0.14%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3분기 이자 이익은 6조8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40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3% 늘었으며 하나은행의 경우 이자 이익이 지난해 4조4746억원에서 올 3분기 5조5006억원으로 22.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