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청문회에선 그동안 제기된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골자는 '에듀테크 업체 이해 충돌 논란'과 '딸 논문 논란' 등이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두 번째 교육부 장관을 맡게 된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지난 21일 "인사청문회법상 인사청문 요청안이 회부된 지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며 "국정감사 기간 중 요청안이 회부된 점을 감안해 위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준비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오는 28일로 인사청문회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최근 교육계와 지속적으로 대립한 에듀테크 업체와의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27일 국회 교육위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 만안구)과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오산)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퇴임한 후 설립한 아시아교육협회에 최근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가 1억원을 기부했다. 해당 관계자는 국내 133개 업체가 참여하는 사교육협회 회장으로 이 후보자가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선거자금으로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이 후보자의 행보와 이 후보자가 주도한 교육정책을 비롯해 에듀테크 업체와의 유착 의혹, 시장 만능주의적 시각으로 교육을 보는 철학의 부재 등 모든 면에서 이 후보자는 교육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사교육업체와 긴밀한 관계가 드러나며 국가교육정책에 사교육업체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해충돌이 없으면 입각이 안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후보자로 나서는 사람마다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질 않나"라며 "이주호 후보자는 대학설립 준칙주의를 비롯한 일제고사와 자사고 정책 등 시장 만능의 무한경쟁 교육을 내세우며 여러 교육 병폐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쏘아붙였다.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총 3편의 '논문 중복 게재' 의혹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딸 논문 논란'은 최근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시흥덕구)과 서동용 의원(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이 후보자가 딸과 공저한 논문 3편이 모두 동일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자기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난 26일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연구 내용의 완성도를 높여 최종적으로 저널에 게재·출판하기 위한 단계에서 나오는 여러 형태의 연구보고서"라며 "각각의 연구물은 그 작성 목적과 특징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자들이 정식으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 전에 학계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동료 학자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는 예비보고서"라며 내용이 비슷해도 작성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학계에서는 이 같은 동료 의견을 통해 연구 결과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여기고 저명 학술지 게재를 위해 통상적으로 거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