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다종의 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한 가운데 우리 군이 이날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에서 '천궁-Ⅱ' 발사대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천궁 포대작전요원들. /사진=뉴스1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등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우리 군이 경계태세를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해 엄정 대응을 선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 경계태세는 평시 3급으로 유지되다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2급으로 올라간다. 또 핵실험 등 북한의 위협이나 중대 도발 징후가 있을 땐 추가 격상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여발을 쐈다. 북한의 미사일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을 향해 날아오다 동해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속초시 동쪽에서 57㎞ 지점으로 울릉도 서북쪽 167㎞ 거리 해상이다.

이에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경북 울릉군 지역엔 이날 오전 8시55분 "가까운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하라"라는 내용의 공습경보가 민방공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발령됐고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공습경보는 오전 9시8분쯤이 돼서야 해제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강원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올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 NLL 이남 수역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와 화력대비태세를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