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이 상황을 인지하기 전 이미 10건 넘게 경찰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오전 0시14분 윤 청장이 사고를 인지하기 전까지 14건의 공동 대응 요청을 경찰에 전달했다.
지난달 29일 참사 당일 소방 당국은 최초 신고(밤 10시15분) 3분 뒤인 밤 10시18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17분까지 총 15차례 공동 대응 요청을 전달했다. 이 중 마지막 한 건을 빼면 모두 윤 청장이 인지하기도 전에 이뤄진 것이다.
서울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참사 당일 밤 11시32분 윤 청장에게 상황 보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밤 11시52분 전화도 했지만 윤 청장이 상황을 파악한 건 문자 메시지 전송 후 1시간59분 뒤였다.
상황담당관이 윤 청장에게 보고 문자를 보내기 이전에도 소방 당국은 이미 9차례 협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늑장 대응 논란에 불을 붙였다.
당시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 내역은 주로 119구조대 진입을 위한 차량·인원 통제였다. 밤 10시56분엔 '다수의 경찰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