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출자금의 위험가중치를 250%에서 10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20개 은행 행장들이 참석했다.
앞서 금융위는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고 예대율 규제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통합 LCR을 92.5%로 맞출 예정이었지만 내년 6월 말까지 LCR을 92.5%로 유지하도록 했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0%에서 각각 105%, 110%로 완화됐다.
이어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와 동일하게 250%에서 100%로 낮추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이와 관련한 공문을 송부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장들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달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은행의 경우 지난달 24일 이후 현재까지 은행채 발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연말까지 기존 발행계획 대비 축소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의 지원계획 중 약 90조원을 은행에서 집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의 핵심인 은행권은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은행장들도 시장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은행장들은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은행이 경제의 방파제이자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중책을 담당할 시기"라며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도 매입에 나서는 등 단기자금시장에 대해 은행권이 시장안정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