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파행으로 표류 중이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괴문자' 시비로 추경안 심의가 차질을 빚게 됐다.
추경 처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 일정 알림 메시지가 도의회 국민의힘 합의 없이 배포되면서 논란이 벌어진 것.
9일 도의회에 따르면 양당 대표의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은 9일 오후 1시 예결위 소위원회를 열어 계수조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소위원회에서 합의되면 10일 오전 9시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고, 같은 날 10시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의회 의사담당관 알림'이란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의 추경안 처리 일정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일부 기자 등에 보내졌고, 양당과 의사담당관에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의회 사무처는 의사담당관실에서 이러한 내용의 알림을 공식적으로 배포한 바 없는 데도 해당 알림이 전파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의사담당관실에서는 공지를 배포한 적 없다"며 "문자메시지 양식도 다르고 어디서 메시지가 배포됐는지 모르겠다. 파악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양당 대표와 예결위 위원 6명가량만이 아는 추경안 처리 일정이 유출됐다. 경기도 정무수석(민주당 도의원 출신)도 일부 관련 내용을 언론에 언급했다"며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문자메시지 출처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이전 임시회(9월 29일~10월 6일)와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도와 도 교육청이 9월 초 제출한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결위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잇따라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