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에서 확인된 불법 환적 의심 사례는 올해에만 27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월1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 인근 해상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는 파나마 선적. /사진=뉴스1

북한이 서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올해 파악된 불법 환적 정황만 최소 27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미국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방송인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지난 8일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서해 초도 해상을 촬영한 사진에는 선박 2척이 붙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 선박은 길이 90m와 50m로 초도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더 긴 선박의 앞부분에 다른 선박이 선체를 밀착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 정부 등이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모습이다.

이번 접선으로 이들 선박이 제재 품목을 거래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지난 2017년 9월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75호를 채택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건네받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는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사이 환적을 하는 수법으로 제재를 피해왔다고 지적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이후 26건의 선박 사이 환적 의심 장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1건을 더할 경우 북한 서해에서 확인된 환적 의심 사례는 올해에만 27건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