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기술 수출한 위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수취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의 위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 YH12852의 중등증 또는 증증 위무력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a상에서 위 배출이 개선된 결과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임상 1상을 마친 이후 2020년 8월19일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에 4억1050만달러(약 5607억원)에 기술 수출한 위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위무력증은 위에서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위 배출 작용이 지연돼 심한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팽만감을 유발하는 만성 위장 운동 장애다. 미국에서만 수백만 명의 환자가 이 질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치료제 수요가 높다.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는 YH12852 임상 2a상 시험에서 심혈관 이상을 포함한 심각한 이상반응 없이 위장관 기능이 개선된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경증에서 중등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지만 특별한 후유증은 없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는 올해 말 YH12852의 임상 2a상 효과 평가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23년에 임상 2b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받은 200만달러(약 27억3000만원) 규모의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 주식을 제외하면 나머지 4억850만달러(약 5582억원)는 모두 마일스톤으로 수령한다.
시안 비고라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이번 임상 2a상 데이터는 예정된 임상 2b상을 설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YH12852가 앞으로 위무력증 환자의 삶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