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서 퇴각하기 전 핵심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헤르손주 소재 학교 건물.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서 퇴각하면서 핵심 시설을 대거 파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와 미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이 헤르손주의 핵심 시설인 통신과 상하수도, 난방·전력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주 곳곳에 2000개의 지뢰도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 11일 헤르손주에서 철수했다. 헤르손주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처음으로 점령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약 8개월 만에 헤르손주를 탈환하게 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간스크주 등 4개 지역에서 러시아 합병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열었다. 이후 '찬성이 우세하다'며 지난달 30일 합병을 선언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주를 수복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요충지 헤르손주를 수복했다"며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평화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