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국-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당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념촬영하는 윤 대통령(왼쪽)과 위도도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총 10건의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국-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해당 행사 참석을 두고 "이번 행사는 기존의 신남방 정책에서 베트남에 집중됐던 경제협력을 다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로 확대하는 다변화 노력을 인도네시아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위도도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측에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박태성 주인니대사 등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이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등 주요 기업인 20여명도 함께했다.

행사 이전 윤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에게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와 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전략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교육, 산업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 경제 분야와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의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번 경제인 행사를 계기로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한-인니 경협 2.0(디지털 파트너십) ▲핵심광물 협력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 개발협력(신수도·중전철·해양교통 등) 등 총 10건의 정부·민간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발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니와의 협력 키워드는) 첫 번째는 아시아 경제협력 다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인프라 건설의 세일즈 외교"라며 "세 번째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이고 네 번째는 디지털과 녹색 파트너십 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들은 아직 MOU 단계이지만 양국 부총리 간 고위급 채널을 컨트롤타워로 새로 설정했기 때문에 각 부처와 기관 사이 협력과 기업 간 협력 등 팀코리아의 역량을 모아 최대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