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7% 하락해 지난 9월(-0.4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는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사진=뉴스1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지난달 전국 집값은 13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지난 9월에 이어 하락폭이 확대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77% 하락했다. 이는 지난 9월 하락폭(-0.49%)보다 0.28%포인트(p) 더 떨어진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0.78%)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0.81%)은 하락폭이 전월(-0.47%)에 비해 두 배가량 낙폭이 확대했다. 수도권(-0.64%→1.02%), 5대 광역시(-0.64%→-0.88%), 8개도(-0.15%→-0.33%), 세종(-1.37%→-1.48%)에서 모두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서울에서는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집중됐던 노원구(-1.5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남권에서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는 송파구(-1.31%)의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 이어 ▲도봉구(-1.13%) ▲성북구(-0.97%) ▲강동구(-0.89%) ▲강서구(-0.82%) ▲강남구(-0.81%)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기조와 가격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격이 하향 조정돼 서울 25개구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경기는 매수·매도자간 수급불균형 영향으로 매물이 누적됐고 인천은 연수·서구 위주로 하락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국 전셋값(-0.88%)도 0.50% 하락한 전월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어 ▲수도권(-0.68%→-1.24%) ▲서울(-0.45%→-0.96%) ▲5대 광역시(-0.65%→-0.98%) ▲8개도(-0.11%→-0.29%) ▲세종(-1.55%→-1.62%)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늘면서 반전세·월세 계약으로 전환이 증가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전국 월세는 0.05% 올라 전월(0.10%)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13%→0.06%), 서울(0.10%→0.09%), 8개 도(0.11%→0.10%)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오름폭은 줄었다. 5대 광역시(0.03%→-0.02%)는 하락 전환했고 세종(-0.27%→-0.39%)은 내림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