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LG화학이 미국 바이오 기업을 인수한 것이 같은 달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단행한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파악됐다. 사진은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LG 홈페이지 화면 캡처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단행한 인수합병(M&A) 사례는 6건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이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인수합병을 진행했는데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16일 국가신약개발재단이 발표한 2022년 10월 주요 바이오 거래(Deal)에 따르면 지난 10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가 진행한 M&A는 6건, 거래금액은 모두 29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 9월 M&A 체결사례는 3건, 거래금액은 17억5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제약사 인사이트가 항체를 활용해 백반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빌라리스 테라퓨틱스를 14억3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규모다.

뒤를 이어 일라이 릴리는 청각 장애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아쿠오스를 6억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LG화학이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파마를 인수한 것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LG화학은 아베오파마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5억6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베오파마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FDA 허가를 받은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첫 번째 사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파마를 인수하면서 "40여년 LG화학 바이오 사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다"며 "미국 상업화 역량을 지속 강화해 현지 매출을 확대하고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2억5500만달러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영국 생명공학기업 DJS 안티바디스를 인수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인 알렉시온은 희귀 질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를 6800만달러에 사들였다.

영국 생명과학 기업 신코나는 안구,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어플라이드 제네틱 테크놀로지스를 5000만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