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8조원 규모로 집계됐는데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뷰리서치는 2028년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이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Wnt2022' 학회에서 표적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의 작용기전과 전임상 효능평가 결과를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 데 필요하다. 모근 끝에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세포 증식에도 작용한다.
이번에 발표한 전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JW0061이 모유두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작용기전이 확인됐다.
모발이 자라는 생장기의 발모와 모낭 수 증가 효과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도 발표됐다. JW0061을 발랐을 때 표준치료제와 동등 이상 수준의 발모효과가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JW0061을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대체하는 새로운 혁신신약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2024년 상반기 JW0061의 임상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비임상 독성평가를 하고 있으며 미국 피부과 분야 의료진과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연구결과는 GFRA1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로 혁신적인 탈모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유제약도 탈모치료제 개발을 서두르며 미국과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세계모발학회에서 안드로겐성 탈모(AGA)를 적응증으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정제를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시험한다는 계획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으로 변화하도록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탈모치료 작용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두다스테리드 성분을 복용하면 DHT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축적되고 탈모 진행 방해 효과가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탈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유유제약은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과 사전 임상 시험계획(Pre-IND) 미팅을 진행하고 2024년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년 미국과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1년 18억3935만달러에서 2029년 29억96만달러로 연평균 5.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7년 13억9061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탈모치료제로 허가받지 못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미충종수요가 높다"며 "유유제약은 현재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어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데 더욱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