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에 가림막이 설치되는 것과 관련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한국 정치의 큰 절벽'이라고 비유해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과 대통령실 가벽 설치와 관련해 '점입가경'(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 보기 안 좋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 대통령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며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 70%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다고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은 눈과 귀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현 정부는)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우리 국민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거짓과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데 이어 실정의 책임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재발방지 방안 없이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보안상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림막 설치와 관련해 "지금 1층 공간이 기자들에게 완전히 오픈됐다"며 "외교는 물론 여러 분야에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가벽을 설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