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추진을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정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기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답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단 수사 결과를 봐서 부족하거나 미흡할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수사를 진행 중인 데다가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안 등 여러 심의 중인데 국정조사를 섞으면 진실 발견에 도움이 안 되고 정쟁만 된다"고 주장했다.

특위 명단과 관련해선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을 경우 범위나 위원 수나 기간을 정하는 것이기에 수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총에서 초선, 재선, 중진 의원들이 모두 국정조사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여느 사건과 달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일반 민법에서 말하는 '가해자나 배상 주체'가 뚜렷이 없다"며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용산구청, 서울시청, 대한민국 정부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 여부가 대단히 법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인데 철저히 팩트나 여러가지에 근거해서 법적 책임을 따져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특위 처리를 강행하기로 시사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지금껏 숫자 힘으로 밀어붙여왔기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좀만 기다리다가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합의했으면 제일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