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곤란한데."
2022 카타르월드컵 맥주 후원사인 버드와이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썼다가 지운 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막 이틀 전 갑작스럽게 맥주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남은 맥주 재고 물량을 월드컵 우승국에 주기로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버드와이저는 트위터에 "우승하는 나라가 버드와이저를 갖는다. 누가 갖게 될까?"라는 글을 올렸다.
버드와이저는 FIFA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 맥주로 30년이 넘는 기간 FIFA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이며 이번 대회에서 75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와 음주를 금지하고 있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판매하기로 했었다. 카타르가 FIFA 측에 맥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전달했고 FIFA는 결국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방침을 바꿨다. 맥주 판매가 금지되고 월드컵 기간 도하 시내 '팬 구역'과 외국인을 상대로 술을 파는 일부 호텔에서만 음주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월드컵 현장에서 맥주를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진 버드와이저는 날벼락을 맞았다. 버드와이저는 맥주 판매가 금지되면서 남은 맥주에 대해 고민하다가 우승국에 선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버드와이저의 무알코올 맥주만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