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맞서 반봉쇄 시위를 펼치는 중국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우루무치로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두 사람. /사진= 트위터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사진 한 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SNS에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두 사람이 줄지어 선 경찰을 마주보고 있다. 글쓴이라고 밝힌 A씨는 "어제밤 상하이 푸단대학교 교수 두명이 경찰과 대면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신문학원(신문방송학과) 소속인 이들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했다.
지난 26일 밤 중국 상하이 우루무치로에서 푸단대학교 교수로 알려진 두 사람이 경찰에 맞서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A씨에 따르면 교수로 알려진 두 사람은 길을 막아섰다. 대학생들이 대부분인 현장에서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되지 않도록 길을 막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A씨는 당시 현장의 모습을 측면에서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교수들이 백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명 '백지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위에 참가한 중국인들은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백지를 들고 당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일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백지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금기시되는 중국에서 검열에 저항하는 시위 수단이자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종이에는 분명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지만 우리는 백지 종이가 무슨 내용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어 다른 게시물을 통해 상하이 학생들이 우루무치 도로에 모인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중국 우루무치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사망했고 이것이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시위는 앞서 지난 24일 중국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촉발했다. 정부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조치 탓에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 봉쇄'를 외치게 됐다.

'반봉쇄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시위 동영상에 따르면 당초 상하이의 군중은 "우루무치 봉쇄 해제, 신장 봉쇄 해제, 중국 전역 봉쇄 해제!"라고 외쳤다. 그러나 목격자와 각종 영상에 따르면 어느 시점부터는 "중국 공산당 타도, 시진핑 타도, 우루무치 자유!"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사진과 영상을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2년 전 (홍콩시위) 생각이 난다. 끝까지 싸워야 한다" "언제까지 사람들을 집 안에만 가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자유를 달라" 등 현재 중국에서 일어난 시위에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