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콘텐츠 제작사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에이엠지엔터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1만7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에스에이엠지엔터는 지난달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6.9 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44.73 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공모가는 기존 희망가 하단보다 21.3% 낮춘 1만 7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는 3차원 3D 기반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다. '레이디 버그'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등의 지식재산(I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중에선 이례적으로 완구·패션 머천다이징(MD)에도 진출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외 43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총 구독자 수 4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해 완구, 의류, 게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든 사업 부문을 직접 운영하며 자체 유통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했으며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유수의 미디어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사 콘텐츠와 MD가 전 세계에 동시 유통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급 체인을 마련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에이엠지엔터의 콘텐츠 경쟁력을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다. 회사가 제작한 '미니특공대'는 2016년 중국 정식 출시 이후 톱5 완구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인기 IP로 자리잡았다. 또 2020년 3월 첫 방영을 시작한 '캐치!티니핑' 시리즈는 2021년과 2022년, 내년 극장판, 4기 예정 등 매년 새로운 시즌을 거듭하며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슈퍼 IP로 성장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우수한 애니메이션 IP 제작 경쟁력, MD 비즈니스 확장, 신기술 적용 제작시스템 등 독자적인 역량 기반의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자체 제작 IP의 확장과 국내를 넘어 해외 팬덤까지 구축하고 33개의 자체 미디어 채널을 운영 중인데, 구독자의 96%가 해외 240개국에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의 재무 리스크는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에스에이엠지엔터는 3년째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전년(235억원) 대비 60% 넘게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3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40억원, 10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기존에 부채로 인식되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 완료해서 이러한 리스크는 완전 해소된 상태"라며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앞으로도 자본잠식 이슈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수훈 에스에이엠지엔터 대표는 "에스에이엠지엔터는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자사의 IP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아시아 최대 종합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주신 기관 투자자들께 감사드리며, 매년 높은 실적으로 기업 가치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