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게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은 "이란 당국이 '히잡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모센 셰카리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23세 남성 셰카리는 지난 9월2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바시즈 민병대 대원의 어깨를 찌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조직이다.
이에 대해 서방은 이란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안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이번 사건은) 이란 정권의 생명에 대한 경시"라며 "처형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자유에 대한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셰카리의 처형은 반대파를 진압하고 시위를 진압하려는 이란 정권의 시도"라며 이란 당국을 비판했다. 현재 히잡 반정부 시위 관련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셰카리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앞서 이란에서는 만 22세 이란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의문사했다. 이후 이란 전역에선 히잡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