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진이 SK그룹 구성원들에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강연하는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진이 회사와 구성원의 동반 성장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진의 식견을 SK그룹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는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외교 및 통상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김 의장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국제사회를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중 패권 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각 나라가 경제적으로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이다.

김 의장은 19세기 말부터 벌어진 강대국만의 패권 싸움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여러 식민지가 생긴 과정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강의는 김 의장이 직접 mySUNI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의 국제정세와 관련한 생각을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제안하며 이뤄졌다. mySUNI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세계 에너지산업 동향 및 전망' 강의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외이사의 역량을 구성원과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멤버사 사내이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IR 행사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