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5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김승환 사장이 새로운 수장을 맡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2일 현재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인 김승환 사장을 아모레퍼시픽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시카고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김 사장은 2006년 입사 후 전략기획 및 인사 업무를 맡아 그룹의 해외 비즈니스 확장 및 조직과 제도 혁신을 주도해왔다.
지난 2015~2017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유닛장과 2017~2020년 그룹인사조직실장을 거쳐 지난해 지주회사 대표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내부적으로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올 초 부사장에서 승진한 이동순 사장과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및 미래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5년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안세홍 사장은 퇴임 후 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김 사장이 새로운 수장에 오르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국내 면세점 채널 부진과 중국 매출액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72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인 3178억3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3조471억6400만원, 순이익은 56% 줄어든 1046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7년 5964억원에서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78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2020년 14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3434억원으로 회복했지만 올해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4분기 화장품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다만 3분기 북미 지역의 고성장세는 긍정적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채널 회복 지연과 중국 사업 수익성 집중에 따라 국내와 중국 모두 탑라인 성장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마케팅 관련 보수적 운영 및 슬림해진 비용 구조로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 유닛장 겸 그룹기획실장인 이상목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돼 그룹 전반의 전략 및 사업관리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상목 사장은 2003년 입사 후 재무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2016년 이후 재경, 법무, 지식재산, 사옥 건설 등 전방위적인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그룹기획실장을 겸임하며 그룹의 경영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