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 여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유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자금 여력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 가운데 공기업의 적자가 크게 확대됐고 정보기술(IT), 석유화학, 건설·건자재는 적자 전환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2조1110억원 대비 47조9286억원(77.2%) 감소한 수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132조407억원에서 올해 3분기 92조8588억원으로 39조1819억원(29.7%) 줄었다. 자본적 지출은 69조9297억원에서 78조6764억원으로 8조7467억원(12.5%)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1개 업종 중 15개 업종(71.4%)의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은 지난해3분기 -3조57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조2319억원으로 적자가 26조6549억원 확대되며 감소액이 가장 두드러졌다. IT도 15조1082억원에서 -1조7457억원으로 16조8539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과 건설·건자재도 각각 8조991억원, 5조3998억원 줄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6개 업종(28.6%)에선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증권이 올해 3분기 24조9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341억원 대비 20조5247억원(462.9%) 늘면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운송은 올해 3분기 15조7955억원으로 작년 6조4883억원보다 9조3072억원(143.4%) 증가하면서 증권의 뒤를 이었다. 상사와 에너지는 각각 2조1576억원, 3516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