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비윤계 주자들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는 개정에 반대하자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은 못 믿지만 당 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안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적었다.
그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연한 상식을 굳이 논쟁 삼는 분들이 있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당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는 것은 심각한 인지부조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내부 분열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아야만 했던 시기에도 당을 지키며 대선·총선 승리를 이끌어 낸 자랑스러운 책임당원들의 충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상도 없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먼지 뒤집어쓰며 불온한 세월에 맞서 함께 싸워온 당원 동지들의 거친 세월을 잊을 수 없다"며 "우리 당원들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나아가 "파산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당의 재건을 위해 싸워온 우리 당원들의 노고와 깊은 정통성의 뿌리를 저는 변함없이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현행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당 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상임전국위와 오는 23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에 안 의원은 지난 19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당원 투표 100%'에 반대했다. 그는 "속된 표현으로 당 대표를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당 대표 선거"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