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3월 개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윤심팔이 경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갖고 "전당대회가 윤심팔이 경쟁이 됐다"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내가 윤심'이라고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대·연애·스토킹 등 무엇을 하든 다 좋은데 정치인은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의 이름을 팔아서 누구에게 맹종하고 아부해서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이 얼마나 비웃겠냐"라며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의) 노예·하인 같은 사람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총선을 이끌어야 하고 당의 변화와 갈 길을 상징해야 하는데 대통령 관저에 가서 밥이나 얻어먹고 대통령이 뭐라고 하면 찍소리도 못하는 사람이 되면 그런 정당에 (국민들이) 표를 주겠냐"라고 질책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패배를 언급하며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멸망의 길로 간다"며 "지금 초선 의원들은 겪지 않았지만 3·4선 의원은 다 알고 있을 텐데 그걸 망각하고 다시 이러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다음 총선이 '어게인 2016년'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당헌·당규도 고치는 등 멋대로 하지 않냐"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총선, 가장 중요한 수도권과 젊은층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정당은 총선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출마 여부는 시간을 두고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윤핵관의 희망사항 같다"며 "전당대회 룰까지 자기들 멋대로 바꿨는데 설마 나오겠냐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 사람들(윤핵관)의 희망 사항은 (출마 여부 결정에 있어서)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며 "윤핵관이 뭐라고 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아웃오브 안중(안중에 없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