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규모를 축소한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생명보험업계 자산 규모 기준으로 4위인 신한라이프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낮춰 잔액규모를 축소한다. 보험사가 주담대 조이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 자금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역마진 우려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잔액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는 게 신한라이프 측 복안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주담대 잔액규모를 더 줄이기로 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잔액규모는 6101억원이었는데 올해 6000억원 이하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신한라이프는 대면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7월부터 비대면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잔액규모는 지난 2021년 6469억원(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산 기준)을 기록하는 등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신한라이프가 주담대 규모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주담대 잔액규모 감소폭은 올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신한라이프가 주담대를 중단한 것은 부실 차주 증가 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전국 단위로 퍼져 있는 지점을 통해 대출과 펀드, 신탁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는 중이다. 이에 더해 한미 금리차가 최대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되자 대출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주들의 부실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신한라이프가 판매했던 주담대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로 만기 40년, 대출 가능 범위는 40~70%였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를 축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