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롬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지난 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롬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사건으로 형사 재판을 앞둔 가운데 재판을 연기하는 데 성공했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맨해튼 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피고의 신청에 대해 판결을 내리기 전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실 문제가 있다"며 "재판 날짜 일정에 대해 신속한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피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및 회사 기록 조작' 의혹과 관련된 사건의 첫 공판을 30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첫 공판 기일은 오는 25일이었지만 법원이 기일을 연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재판은 다음달 중순경 시작될 전망이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재판은 국민의 동의에 따라 이 편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동안 연기된다"며 "법원은 필요한 경우 심리 후 피고인의 신청에 대해 판결을 내릴 때 새로운 재판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1일 '대통령 면책특권'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 사건 재판 일정을 최소 90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34건의 혐의로 기소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와 2021년 1월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에 난입하자 이를 부추기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재판 지연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