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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선행지표로 불리는 건축착공면적이 14년 만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건설투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모두 착공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건설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31.7% 감소한 7568만㎡를 기록했다.
건축착공면적은 2019년(1억967만㎡)부터 2021년까지 2년 연속 증가하다 2022년 18.1% 감소했다.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착공이 급격히 위축됐던 2009년(7125만㎡) 이후 14년 동안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급등한 공사비,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복합 요인으로 주택 착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상업용뿐 아니라 공업용 건축공사 착공도 함께 위축된 것이 착공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2517만㎡로 전년 대비 27.5% 줄었다. 2010년(2442만㎡) 이후 13년 사이 최저치를 나타냈다. 공사비 갈등으로 주요 정비사업이 지체된 데다 수요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탓에 예정보다 주택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3.4%, 지방 -30.3%로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감소율이 높았다.
세종과 대구의 경우 착공이 각각 90.2%, 86.6% 빠지며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경남, 충남, 제주 등은 전년 대비 50% 전후로 감소해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광주, 부산, 인천 등은 2022년보다 양호했다.
지난해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33.7% 감소한 5051만㎡로 2009년(4899만㎡) 이후 1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용이 공업용보다 침체가 심각했다. 상업용 착공면적의 경우 전년 대비 42.5% 감소하며 최근 14년 중 가장 낮은 1791만㎡에 그쳤고 공업용도 14년 사이 최저치인 1006만㎡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6.4% 감소했다. 교육·상업용은 632만㎡로 직전 연도보다 2.0%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축착공은 지방(-29.3%)보다 수도권(-38.2%)에서 더욱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서울과 인천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경기에서 49.3% 줄어들며 전국에서 전년 대비 침체가 가장 심화된 지역으로 꼽혔다. 대구, 세종, 경남도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의 위축은 향후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1.4% 증가한 건설투자는 올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이 2021년 실시한 '건설 경기종합지수를 활용한 공종별 건설경기 예측'에 의하면 건설투자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의 시차는 대략 2년이다. 2022년부터 착공면적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건설투자는 올해부터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