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축하하며 "증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지혜와 힘, 보호를 허락하시기를 기도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교황은 "당신의 지도 아래 미국 국민이 번영하고 증오와 차별, 배제의 여지가 없는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동시에 우리 인류가 전쟁의 재앙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만큼, 민족 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하기 위한 당신의 노력을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그동안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다.
그는 전날 이탈리아 방송사 '노베'(Nove)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1호 행정명령으로 예상되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 "만약 사실이라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비용을 치르게 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다리가 아니라 장벽을 세우길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 반이민적 태도를 "광기"라 비난하며 미국 우파 가톨릭 인사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