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발표한 이민자 추방 정책과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미 겪어본 것"이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행정명령은 "1기 정부 때와 매우 유사한 내용"이라며 이미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멕시코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병력 배치를 강화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이민·망명 신청자가 법원 결정 전까지 멕시코에 머물게 하는 '멕시코 대기' 정책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멕시코 국민은 우리(정부)가 항상 멕시코의 주권과 독립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라며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분석할 때는 항상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되돌려보내지는 외국인 이주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면서도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이주민을 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내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가 국경에서 이주민들을 자국 내 지원 센터와 출신 국가까지 이송할 수 있는 버스 수백 대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역시 미국 접경에 도착하는 이주민의 숫자를 크게 줄였다며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25% 관세'에 대해서는 실제로 관련 계획이 발표될 경우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는 "우리와 전 세계에서는 여전히 멕시코만이다"라며 웃어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