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년 11월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찾아 호떡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당이 민심을 잃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했다.

김 지사는 27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압도하지 못하고 이재명 대표 지지율 역시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 단일체제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자 "민주당은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것으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론조사검증위원회는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오히려 민심바로알기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심이 따라오지 않는지'에 대해 먼저 성찰하고 반성하고,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서 단단한 민주주의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등 수권정당으로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만약 불법 계엄과 내란을 주도한 대통령을 만든 당이 다시 정권을 창출한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반드시 필요하고 민주당은 이를 위해 자기 성찰과 반성,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모으면서 건전한 경쟁,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 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이 성찰하고 반성할 핵심은 뭔지"를 묻자 김 지사는 "여론조사검증위원회, 헌재 심판에서 내란죄를 뺀 것 등 이런 것들"이라며 "선거를 염두에 둔 김칫국 마시기 같은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그런 정책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단일체제 또는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서 다양성과 건전한 경쟁을 하는 모습이 국민에게도 안심을 줄 수 있고, 정권교체 후 정부를 위한 단단한 기초가 될 수 있다"라며 "건전한 당내 비판도 수용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아직까지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지는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를 중심으로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