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25년 연매출 28조9704억원, 영업이익 3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4.8% 늘었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개장한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 외부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지난해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의 성장과 사업구조 재편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반영됐음에도 마트 본업의 체력이 회복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올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수익원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2025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조970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 3117억 원으로 0.9% 늘었고 영업손실은 9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의 대손상각비 등으로 인한 영업손실 1167억원이 반영됐으나 유통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672억원 줄였다.

별도 기준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의 연간 별도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5% 증가했으며 총매출은 17조9660억원으로 5.9% 늘었다.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과 이를 가격 인하에 재투자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리뉴얼 업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3개점은 재개장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실적 상승을 보였다. 일산점은 방문 고객 수가 61.3% 증가하고 매출이 74.0% 늘었으며,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고객 수가 7.3%, 32.4% 늘며 매출이 16.5%, 19.3% 성장했다. 공간 혁신 전략이 고객 방문 확대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별도 영업이익 127% 증가… 본업 체력 회복

2021~2025년 이마트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강지호 기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시기 대용량·가성비 상품 수요 증가로 연매출 3조8520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5%, 39.9% 증가한 수치다. 연간 고객 수도 전년 대비 3.0%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신규 출점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점한 마곡점(2월)과 구월점(9월)은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신규 출점을 통해 지속 성장 흐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운영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0%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고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 53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8.0% 성장했다.

이마트는 올해 본업 경쟁력 고도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합 매입 역량을 기반으로 가격 리더십을 유지하고 스타필드 마켓 등 7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해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4O 서비스와 퀵커머스도 강화한다.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 확대를 통해 광고·데이터 기반 신규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통합 상품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본격 도입한 '쓱7 클럽'을 통해 우수 고객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