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들의 '지선 엑소더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1차로 자리를 내려놓은 참모들이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는 사이, 2차 차출자들도 잇따라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청와대발 인물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손화정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이 인천 지역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이달 말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정관은 분구되는 인천 영종구청장 선거를 위해 지난 13일 이미 사직을 마쳤고, 김 행정관은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앞서 1차로 청와대를 떠난 참모들은 이미 선거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선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다음 달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개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한다. 성남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은 지역 표심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했고, 서정완 전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하남시장 선거 준비에 나섰다. 진석범 전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성준후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각각 화성시장과 임실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행보에도 쏠린다. 대전충남통합특별시장 선거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 12일 행정구역통합 특별법안을 범여권 주도로 통과시키면서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해당 법안이 2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6월 지방선거를 통합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연이은 이탈은 이 대통령의 지방선거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을 주요 격전지에 배치해 지방권력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참모진 차출이 이어질수록 청와대 내부의 인력 공백 문제도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