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 /사진=카카오게임즈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3일 카카오게임즈 법인의 노동조합 가입자 수가 전체 임직원 대비 절반을 초과하여 가입해 과반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에 이어 3번째 과반달성이다. 카카오지회는"카카오게임즈 과반노조 달성은 최근 업계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카카오게임즈 및 주요 자회사의 매각설과 구조조정 가능성에 따른 고용 불안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회사의 장기 성장 비전보다는 단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일방적 분사 및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크루들의 가입이 단기간에 급증했다. 실제로 크루유니언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 등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번 과반 달성은 경영진의 불투명한 의사결정에 대한 크루들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카카오지회는 매각설에 따른 고용 불안감이 조합원 증가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조합원들에게 나를 지켜줄 울타리는 노동조합 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 긍적적이라고 평가했다.

조합원 수 기반 과반노조 달성에 따라 카카오지회는 카카오게임즈 내 근로자 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노조가 최종 확인되면 노동조건의 불이익한 변경시 반드시 노조와 합의,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시 사전 협의 등 법적 역할이 강화된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 본사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과반노조를 달성한 것은 공동체 전반에 확산된 경영 위기와 고용 불안을 노동조합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크루들의 의지"라며 "사측은 이제라도 밀실에서 진행되는 매각 논의를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진정한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여 투명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진으로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6% 준 465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올해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여러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