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년을 맞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하고 가입금액은 5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807만명, 가입금액은 54조7000억원이다.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서선 것은 지난해 11월 말(700만명) 이후 두 달 만이다. 가입금액은 지난해 6월 말 40조원 돌파 후 7개월 만에 50조원을 넘겼다.
가입금액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6조4000억원이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찍었다.이 가운데 국내 증시 상승세의 영향을 받아 투자중개형 ISA는 5조9000억원을 차지하며 전체 가입금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ISA 규모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ISA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가입자 수가 701만명으로 집계돼 ISA의 86.9%를 차지했고 가입금액은 37조7000억원(68.8%)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운용 지시에 따라 신탁업자(은행·증권사 등)가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신탁형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171만9000명 보다 80만2000명이 줄어든 91만7000명(11.4%)으로 조사됐고 가입금액은 15조7000억원(28.6%)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일임형은 22만명에서 14만2000명(1.8%)으로 7만8000명 줄었고 가입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업권별로는 투자중개형 인기 영향으로 인해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704만4000명(87.3%), 가입금액은 37조9000억원(69.3%)으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가입자 102만5000명(12.7%), 가입금액 16조8000억원(30.7%)을 기록했다.
투자중개형 가입금액의 46.8%는 ETF(상장지수펀드), 34.2%는 주식으로 운용되며 신탁형은 예·적금이 91.4%, 일임형은 펀드가 97.1%로 비중이 가장 컸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ISA 도입 등 국내주식 장기투자 촉진 정책에 힘입어 ISA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ISA가 국민 자산형성과 더불어 K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